이탈리아 여행 | 3일차 | 2023. 6. 28 (三)
돌로미티(Dolomiti) | Rifugio Cinque Torri
'5개의 탑'이라는 뜻의 '친퀘토리'
초원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다섯 개의 바위가 아름답고도 경이로워 '신의 조각품'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파소 지아우(Passo di Giau)에서 친퀘토리(Cinque Torri)로 가는 길은 이상하리만치 길 같지 않은 길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는 여행 내내 구글앱을 이용했는데 비교적 안정적이고 정확도도 높아 구글의 도움에 감사합니다. (물론 두어번 같은 길을 뺑뺑이 돌려 고생을 좀 하기는 했습니다만)
하지만 이번 길은 긴장이 되었습니다.
산등성이를 지나고 있었는데 순간 숲 속으로 안내를 하는데, 도무지 길이 보이질 않는 겁니다. 길은 외길에 산길을 오르는데, 그나마 자동차의 흔적은 보여 안심하고 올라가는데 가도 가도 뭐가 안보이는 겁니다.
자동차를 돌려 되돌아가야 하나 고민하던 순간, 눈 앞에 드러난 풍광은 지금까지의 힘들었던 마음을 한순간에 뚫어주는듯 했습니다. ^^
자동차를 한쪽에 주차하고(더 이상 길이 없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니 드디어 산장 같은 건물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5개의 탑'은 찾아볼 생각도 없이 저 멀리 보이는 경치에 정신이 팔려 한동안 멍때리고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군요.
"우리는 관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하고 있는거라고......" 참으로 그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무언가에 정신이 팔려 시간 가는줄 모르고 시간을 죽이는 것 그것이 진정한 여행 아닐까요. ^^
한국인들은 잘 찾지 않는다고 하는데 시간이 되시면 꼭 방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때는 꼭 '5개의 탑'도 찾아보도록 하시구요.
다음 방문지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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