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나미나라공화국] 오늘 우리는 '남이섬'으로 간다.

강원 춘천 [남이섬] | 2023. 11. 2 (四)
강원도 | 춘천시 | 남이섬 | 나미나라공화국 | 가을단풍 | 겨울연가 | 강변가요제 | 꼬끼옥
      
"오늘 우리는 남이섬으로 간다."
        
남이섬으로 가는 방법은 청량리에서 itx 청춘열차를 타는 것이 가장 수월하지만 열차 시간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 상봉으로 이동, 경춘선 전철을 타고 가평역까지 도착하는데 약 1시간이 소요됩니다. 가평역에서 남이섬 선착장까지는 1.6Km의 거리로 날씨도 좋으니 유유자적 걸어가기로 합니다.
        

        
길을 걷다보니 길 양편이 온통 닭갈비 식당, 기본이 35년 전통 아니면 대를 이어하는 집, 하며간 오늘 점심은 닭갈비로 하는 것으로 ^^ ㅋㅋ
          
사전에 인터넷으로 입장권 예약, 선착장 매표소에서 종이 입장권을 받아 배타고 남이섬으로 이동합니다. 바닥에 흩뿌려놓은 노란 은행잎이 정겨워 보입니다.
      
입장권 가격은 16,000원/인 입니다. (배삯+입장료)
        

          
남이섬은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남이섬길에 위치하고 있는데, 경기도 가평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본래 남이섬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었으나, 청평댐을 건설하며 북한강의 수위가 높아져 완전한 섬이 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오늘날 멋진 유원지가 만들어진 셈입니다.
      
남이섬이란 지명은 남이섬 북쪽 언덕에 조선 초기 무장인 남이(南怡) 장군이 묻혀있다는 민간전승에 기인하여 남이섬이라 명명(命名)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이섬에 있는 것은 허묘(虛墓)로 남이 장군의 진묘는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남전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한번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오며 가며 언듯 본 것 같기도 하고 ^^
      
남이 장군은 17세 때에 무과(武科)에 장원급제하여 이시애의 난을 평정했으며, 예종 때 유자광의 모함으로 역모의 누명을 쓰고 처형 당했는데, 조선시대 당시에는 반역죄로 처형당한 경우, 그 후손들이 묘를 만드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 이처럼 허묘(虛墓)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남이섬 면적은 약 14만평으로 섬을 한바퀴 도는데 2시간 정도 걸어야 한다는 말에 우리는 순환 Tour 버스 타로 한바퀴 도는 것으로 ㅋㅋ,
역시 남이섬은 가을 단풍이 좋습니다.
    
비용은 8,000원/인, 시간은 약 20분정도 입니다.
        

겨울연가 촬영 장소

      
남이섬하면 생각나는 것은 "강변가요제",
젊은 시절 멋과 낭만 그리고 설레임을 주었던 멋진 컨텐츠였는데 지금은 그런 순박한 프로그램은 찾아 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강변가요제하면 역시 84년도 제5회 대상곡인 이선희의 "J에게"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지금도 자주 불리고 있지요.
        

남이장군묘 안내판

강변가요제가 열리던 무대

메타세쿼이아 나무 길도 지나고 은행나무 길도 지나고 그렇게 단풍이 널려 있습니다.
    
또 남이섬하면 생각나는 것은 "겨울연가(Winter Sonata)", 욘사마(?) 배용준, 최지우 주연의 이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치렀는데 한동안 일본 중년부인 부대가 출몰(?)하여 더욱 유명해 졌다는 ^^ ㅋㅋ
        

      
편의 시설도 많이 늘어난 듯,
우리는 하늘 자전거를 타고 조금 높은 곳에서 단풍을 바라봅니다.
      

      
남이섬의 단풍 나들이는 이번주가 피크라고 하는데 어제 비가 와서 나뭇잎이 많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오늘 점심은 남이섬 입구에 있는 '꼬끼옥'에서 맛난(?) 닭갈비로 먹었습니다. Since 1993
식당 입구에 보니 방송파도 많이 타고 "런닝맨"도 촬영하고 뭔가 포스가 느껴집니다. ^^
      

        
그런데 아~ 그런데 맛(?)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듯, 가격은 그렇다 치더라도 양도 적고 짜고 자극적인 맛, 춘천 닭갈비의 담백한 맛과는 거리가 먼듯 합니다. 마지막을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는데 양이 정말  ㅋㅋ
      
그래도 오늘 하루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감사의 하루가 지나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