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 [화성행궁] | 2023. 11. 12 (日)
수원 | 화성행궁 | 수원만두 | 행리단길 | 정지영커피아카데미 |
오늘은 오랫만에 '화성행궁' 나들이, 갑작스레 차가워진 날씨가 조금 걸렸지만 막상 길을 나서니 생각보다는 포근한 햇살이 기분좋게 합니다.
행궁(行宫),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임금이 나들이 때에 머물던 별궁"이라고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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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은 "한국의 행궁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웠다."고 하는데, 글쎄~~~
실제 화성행궁을 둘러보면 생각보다 소박(?)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의 느낌인지 모르겠습니다. 나들이 나와 머물던 별궁이라서 그런가 ^^
화성행궁하면 생각나는 인물은 "정조대왕"입니다. 조선 22대 왕으로 재위 24년의 기간 중 다방면에서 개혁을 추진했던 성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서적을 편찬하였고, "규장각"을 부활시켜 서적을 보관했으며, 많은 학자들과 활발히 교유(交遊)하며, 탕평책을 펼쳐 인재를 두루 등용하여 국정을 운영합니다.
하나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
학문에 진심이었던 정조는 세종과 마찬가지로 신하들을 압도할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임금과 신하들이 함께 학문을 나누는 경연에서 송시열의 아들인 송덕상을 완전 압도해 버리는데, 이 일로 권력 다툼에만 빠져 있던 노론은 찌그러들고, 이후 실력파 남인과 소론을 대거 등용 탕평책을 실행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합니다. :)
참 대단한 임금입니다.
행궁 뒤편으로 소나무 길도 거닐어 봅니다. 오늘 날씨는 하늘도 더없이 푸르고 공기도 상쾌한 것이 기분좋게 합니다.
오늘 점심은 행궁동 맛집 '수원(壽圓)만두'에서,
제가 즐겨찾는 중식당은 몇가지 조건이 있는데,
첫째, 화상(華商) 식당일 것
둘째, 역사가 있는 노포(老鋪)일 것
셋째, 당연한 것이지만 맛이 좋을 것
단순히 맛이 좋은 것도 좋지만 그 집만의 특색 있는 맛을 기대합니다. 이 조건에 거의 부합하는 행궁동 맛집 수원(壽圓)입니다. ㅋㅋ
게다가 가성비까지 좋다면 더할나위 없겠죠. ^^
자~~ 다양하게 주문해 보았습니다.
위에서부터 만두(馒头) 4종, 오향장육, 유산슬, 팔보채, 탕수육, 소고기탕면(牛肉汤面)
음식은 대체적으로 맛, 양이 좋있는데 탕수육은 양이 많이(?) 적은 듯 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한번씩 방문할만 합니다.
식사도 했으니 커피 한잔 해야죠. ^^
화성행궁에서 나와 왼편에 있는 미술관을 지나면 행리단길 안쪽에 커피 전문점 '정지영커피아카데미'가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그윽한 커피향이 코를 자극하며 갑자기 커피가 땡깁니다. ㅋㅋ
이전에 한번 방문한 적이 있기에 부담없이 주문, 맛은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 인정하는 맛있는 맛, 한번씩 방문하시어 맛보시길 적극 권합니다.
오늘도 감사의 하루가 지나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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