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광교산] 비가 오니 낙엽이 진다. 아 ~ 가을이 간다.

happyzhang 2023. 11. 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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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 [광교산] | 2023. 11. 5 (日)
경기도 | 수원시 | 광교산 | 광교 스타복스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올해는 기후 탓인지 단풍도 늦게 물들기 시작하고 일찍 떨어져 버립니다. 또한 예년만큼 곱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한낮이 되니 빗방울이 잦아들기 시작하여 우리는 광교산으로 향합니다. 왜? 이 비가 그치면 그나마
남아 있던 단풍잎들도 다 떨어질 것이고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시간도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광교산 입구(시내버스 종점)에 도착하니 때 맞춰 비도 멎었습니다. 비가 온 뒤라 그런지 왠지 공기도 신선하게 느껴지고 비에 젖은 빨강 노랑 단풍잎이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 단풍을 바라보며 산 길을 오르는 기분이란, 이렇게 오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비록 올 해의 단풍이 덜 이쁘다고는 하나 이렇게 바라볼 수 있음에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합니다.
        

      
비온 뒤 작은 실개천을 따라 흐르는 물이 시원해 보입니다.
    
광교산(光教山),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용인시 수지구, 의왕시 일부에 걸쳐 있는 산으로 정상은 해발 582m의 시루봉입니다. 산이 비교적 넓게 분포되어 있어 등산 코스도 다양하고 난이도 또한 다양하여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명산입니다.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많은 인파들로 거리는 차산인해(?) 주차장으로 변하고 배낭을 맨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광교라는 이름의 유래는,
"부처가 가르침을 내리는 산"이라 하여 광교(光教)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이제 슬슬 올라가 볼까요 ^^
          

          
오며 가며 단풍 구경을 하고, 산 입구로 내려오면서 보니 숲 속에 숨어 있던 노천 카페가 하나 보입니다. 천막을 세우고 소박하게 생긴 것이 한번 들어가 보고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름도 소박한 '광교 스타복스', 순간 피식 웃음이 나왔답니다. 스타벅스의 짝퉁(?)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순박하게 꾸며놓은 정겨운 느낌의 쉼터 ^^
          

      
메뉴도 소박해서 우리는 옥수수에 군고구마, 생강차, 대추차와 함께 추억 속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아마도 쥔장이 우리와 비슷한 연배인 듯, 나 어떻게, 밤배, 얼룩 고무신, 불놀이야, 연... ㅋㅋ
      
오늘 같은 날씨와 잘 어울리는 곡들입니다. 그렇게 잠시 추억에 젖어 봅니다.
      
흐르는 이슬비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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