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 | 16일차 | 2023. 7. 11 (二)
Rome | Vatican City | 박물관 | 조각관 | Statue of Laocoön | Torso
이제 미술관을 나와 조각관으로 이동합니다.
조각관을 가려면 커다란 솔방울이 전시되어 있는 '솔방울 정원(일명 피냐의 안뜰)'을 지나게 되는데, 이것은 높이 4m의 청동상으로 원래 판테온 신전 옆에 있던 것을 1608년 지금의 자리로 옮긴 후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솔방울은 '정화'의 심볼로, 바티칸에서도 '정화'의 의미를 부여하여 바티칸 입구인 이 곳에 '솔방울 정원'을 조성, 성직자이든 일반인이든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하고 입장하길 바란 것 같습니다.
조각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라오콘 군상(Statue of Laocoön)'과 '벨베데레의 토르소(Torso del Belvedere)'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있으나 감히 이해하기도 어렵고 들어도 금방 까먹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ㅋㅋ
조각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라오콘 군상'입니다.
라오콘 군상(Statue of Laocoön),
신화 속 인물인 '라오콘의 최후'를 표현한 헬레니즘 시기의 조각으로, 신관인 라오콘과 그의 두 아들이 포세이돈의 저주를 받는 장면을 묘사한 작품으로, 역사가 '플리니우스'는 '어떤 회화나 조각보다 뛰어난 작품'이라 극찬 했다는데, 당시에는 기록만 남아 있을 뿐 실물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제부터가 아주 재미 납니다.
(우리 가이드님 최고, 설명 정말 잘합니다.^^),
그러던 1506년 어느 날 로마의 한 농부가 포도밭을 파다가 우연히 공중목욕탕 유적을 발견, 그 안에서 '라오콘 군상'이 나왔다고 합니다. 발굴 당시에는 조각상의 팔이 떨어져 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팔은 과연 어떤 모양일까 유추하는 과정에서 오직 미켈란젤로만이 '팔은 굽어져 있을 것'이라 주장했지만 그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납니다.
1905년 로마의 한 석공의 작업장에서 떨어져 나간 팔을 발견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이것이 유실된 '라오콘 군상'의 팔이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다가 1960년경에야 복윈 작업이 이루어졌다 합니다.
실로 400년만의 일이었는데, 이때서야 사람돌은 미켈란젤로의 주장이 맞았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정말 천재는 천재였던 모양입니다.
이제 다른 작품들 보시죠. ^^
작품이 많아도 너무 많아 카메라에 담기에도 버겁습니다. ㅋㅋ
두번째로 눈에 들어 온 것은
'벨베데레의 토르소(Torso del Belvedere)'인데 강력하게 잘 발달된 근육질의 체격을 가진 남성의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머리, 팔, 정강이 등이 없는 모습이므로 이 작품을 토르소(Torso)라 부릅니다.
이 조각상은 당시 로마의 귀족이었던 콜로나(Colonna) 가문의 컬렉션이었고 이어 조각가 '안드레아 브레뇨(Andrea Bregno)'의 작업실에 전달 되었다가 1503년 그가 사망한 후 바티칸 박물관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한때 교황 율리우스 2세가 미켈란젤로에게 복원을 요청했으나, '조각의 아름다움이 미완성에 있다.'고 주장하며 복원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또 한가지 일화가 있는데,
미켈란젤로가 교황의 요청으로 토르소(Torso) 복원을 결정하고 그의 제자 중 한명인 몬토르솔리(Montorsoli)에게 작업을 맡겼으나, 그는 '스승이 완벽하다고 여겼던 작품' 수정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역시 그 스승에 그 제자 답습니다.
이제 시스티나 성당으로 건너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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