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암동 나들이 | 2024. 6. 27 (四)
서울 부암동 | 天津包子 | 길모퉁이 카페 |
오늘은 오랫만에 서울에서 시골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그런 멋진 곳을 찾아 갑니다. 서울의 옛 모습이 살아 있는 곳, 바로 '부암동'입니다.
몇일 전(前)부터 빠오즈(包子, 중국식 만두), 특히 천진(天津)에서 먹었던 '狗不理包子'가 생각나는 것이 오늘 점심은 부암동 '天津包子'에서 빠오즈와 훈둔(混沌)으로 향수를 달래보려 합니다.
종로에서 부암동행 버스를 타고 '부암동 주민센터'에서 내리니 길 건너편에 허름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天津包子'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왠지모를 정감(情感)이 느껴집니다. ㅋㅋ
바로 입장~~^^
예상 했던대로 아담한 규모의 식당 내부는 안쪽으로 주방이 있고, 바깥쪽에는 중앙에 4인 테이블이 하나 있고 전면과 후면으로는 벽을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롱테이블이 둘러져 있습니다. ㅋㅋ 정말 아담합니다.
우리는 운 좋게 중앙 테이블 차지, 부추만두(韭菜包子)와 훈둔(混沌) 주문, 가격은 일괄 9,000원 ㅋㅋ
비록 '狗不理包子'와는 감히 견줄 수 없었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향수를 달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비록 위생적으로도 조금(?) 거시기하기도 했지만)
그도 그럴 것이 厨房师傅(요리사) 혼자서 요리도 하고 서빙도 하고 정리도 해야하니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생각도 되지만 그래도 왠지(?) ㅋㅋ
식사 후 '잘 먹었습니다.'하고 문을 나서는데 뒤어서 '再见' 인사 소리가 들려옵니다. 😂
이제 부암동 산책도 할겸 분위기 있는 카페를 찾아 나섭니다. 맛으로 하자면 '天津包子' 바로 건너편에 있는 '클럽에스프레소'가 굿이지만 오늘은 분위기 좋은 곳으로 고고씽 ^^
비탈길을 따라 오르다 CCC 주차장을 지나 산 모퉁이 길을 돌아서니 마침내 오늘의 주(主) 목적지인 '산모퉁이' 카페가 눈에 들어옵니다. 입구에서부터 느낌이 팍팍 다가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구수한 커피향이 코를 찌릅니다. 와우~~ 이 집 커피 맛나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1층 분위기 굿 입니다.
외벽이 통창과 유리벽으로 되어 있어 바깥 경치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여름의 푸르름이 참 좋습니다. 때 맞춰 비가 내려도 눈이 내려도 나름대로의 분위기가 아주 근사할 것 같습니다.
커피 맛은(?) 솔직히 기대에 완전 미치지 못하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8,0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고 하니 가격도 꽤 나가는 편이구요. 요즘 왠만한 카페에서는 기본적인 맛은 내주는데 이 부분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뷰 하나는 아주 만족합니다. 창 밖을 바라보며 힐링한다고 생각하면 용서(?)가 됩니다. ㅋㅋ
이제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2층에서 바라보는 뷰는 더 굿 입니다.
앞쪽으로는 인왕산이 뒤쪽으로는 북악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데 순간 여기가 서울 한복판이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2층 바깥 테라스로 나가 봅니다.
역시 굿 입니다.
모처럼 서울 한복판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넘 좋았습니다. 비록 커피 맛은 떨어지지만 기회가 되면 다시 찾고픈 곳입니다.
그 때는 커피 맛도 좋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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