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할머니 칼국수 | 2023. 11. 23 (四)
서울 | 인사동 | 여원 | 익선동 | 할머니 칼국수
따사로운 늦가을(?)의 어느 날, 오랫만에 인사동 나들이, 아름다운 기억이 남아 있는 인사동에서 지난 추억에 잠겨 봅니다. 오늘은 날씨도 포근하고 공기도 맑아 걷기에 참 좋은 날 입니다.
중국에 있으면서 가끔 한국에 출장 나올 때면 어김없이 들르던 곳 "인사동", 그만큼 내게 있어서 인사동은 매력적인 장소이며 추억들이 고스란히 스며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꼭 찾아갔던 곳 "청진동 해장국", 그 맛은 정말이지 최고 였습니다. 그런데 새로 이사한 곳에서는 왠지(?) 그 맛이 나지 않는 것은 많이 아쉽습니다. :(
종로 3가에서 내려 "송해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낙원상가"가 나오고, 낙원상가를 끼고 돌아가면 인사동 입구가 나옵니다.
이 길은 예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고, 낙원상가 건물도 그 모습 그대로 입니다. 이전에 허리우드 극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진지 오래이지요.
인사동 입구 입니다.
필방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데 규모는 축소된 것 같습니다.
추억이 숨어 있던 "소금인형"은 없어지고 지금은 그 자리에 덩그러니 주차장이 자리하고 있네요. 많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영원히 남아 있을 수는 없겠지만...
골목길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 그윽한 쌍화차 향기에 이끌려 가니 "여원" 찻집이 눈에 띄어 쌍화차 한잔합니다. 인사동에 오면 경인미술관 안에 있는 전통 찻집에서 차(茶)를 미시곤 하는데 그 곳의 쌍화차와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왠지 한약 한사발 마신 기분이랄까 ^^
주인장의 구수한 인사동 이야기를 듣고, 찻집을 나와 익선동 한옥마을에 있는 종로 맛집 "할머니 칼국수"에서 칼제비 한그릇 ^^
컬국수, 칼제비 동일하게 8,000원
이 집도 자주 방문하는 곳 가운데 한 곳인데, 오늘은 맛이 이전만 못한 듯 합니다. 오늘 제 입 맛이 그런건지... 진한 멸치 국물이 일품이었는데 오늘은 조금 맹숭맹숭한 맛, 그러고 보니 식당 손님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원래 이 시간에는 웨이팅으로 늘어서 있어야 하는데 오늘은 군데군데 빈 자리가 보입니다.
다음에 다시한번 와 봐야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익선동 한옥마을 거닐기,
이전의 허름한 골목길이 좋았습니다. 개발 이후 모던하게 변화된 모습에서 이전의 순박한 모습은 찾아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골목길 양편으로는 온통 식당, 카페, 악세사리 판매점, 주점, 옷가게...... 한옥마을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아 보입니다.
이전의 허름한 골목길이 그립습니다.
시간의 흐름 가운데에도 잡아 두고 싶은 것이 있는데 말입니다. ^^
순간 이탈리아 한달살기 여행이 생각나는건, 어디를 가던지 과거의 모습이 잘 간직되어 있던 그 전통이 정말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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